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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0 15:19
황하의 치수 원칙
 글쓴이 : 이윤화
조회 : 3,121  
* 아래의 글은 왕부지의 [독통감론]권5, '전한 애제'의 기록에 나오는 황하 치수에 관한 기록이다. 2000년전 부패한 관료들이 저지르던 짓이나 지금 벌이고 있는 4대강 살린다고 물길을 보를 쌓아 막는 일이 얼마나 반자연적이고 반역사적인 일인지 비교해보길 바란다. 어쩌면 하는 짓이 그리도 같은지.....어떤 논리로든 물줄기를 막는 일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죄가를 반드시 치를 것이다....물길은 막아서 될 일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터주어야 한다. 만고의 진리이다..... ..................................................................................................................  
황하를 다스리는 방책에 대하여 가양(賈讓)은 천고의 귀감이 되었고, 평당(平當) 역시 여러 차례 황하의 물길을 터줄 것을 말하였다. 평당은 말하기를, "경의(經義)에는 물길을 터뜨리거나 물길을 깊이 파서 소통하게 하는 방법에 관한 기록은 있지만 제방을 굳게 쌓아 물 흐름을 막는다는 문장은 없다"고 하였다. 이는 바로 곤( )이 죽음을 당하고 대우(大禹)가 아버지의 위업을 부흥시킨 까닭이다. 그리고 요·순이 비록 성인이나 홍수와 싸워 이길 수 없었던 원인이다.
 
가양이 말하기를, "고대에 나라를 세우는 사람은 반드시 하천과 강물이 범람하는 곳을 남겨두고 수해(水害)가 미치지 않은 곳을 계산하여 건설하였다"고 했다. 은(殷)나라가 대대로 황하의 재해(災害)를 지니고 있었지만 반경(盤庚) 때에 이르러 분연히 수해를 피했던 것은 별다른 것이 아니라 단지 지나치게 눈앞의 이익에 착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인들의 마음은 자기의 토지나 집을 좋은 곳에 정하려고 강가의 비옥한 토지를 탐내고, 강물의 우환이 천하를 위협하는 것도 애석해하지 않고 자기의 욕망을 만족시킨다. 그리고 강물에 잠기는 위험은 자기의 자손들에게 미루고 자기는 오히려 강가의 토지에서 나는 이익을 향유한다. 이것은 고금이래 내려오는 병폐이다.
 
후세의 모신(謀臣)들은 황제를 끼고서 백성들을 동원하여 제방을 쌓는 방법으로 강물을 다스려 5행(五行)의 규율을 어겼다. 그들의 불초(不肖)한 정황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이른바 현인이란 사람들이 백성들의 힘을 극력 동원하여 조금씩 흙을 쌓고 물을 메우는 방법으로 도도히 흐르는 홍수를 막아 그것을 잠시 억제함으로써 강변에 사는 백성들이 노래를 짓고 사당을 세워 그들을 제사 지냄으로 그들의 공적이 조정에 알려져 온 나라에 날린 것이다. 때문에 일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연이어 끊임없이 시도하였다.
 
다른 하나는 불초한 사람들이 국가의 재정을 제멋대로 쓰고 또 중간에서 조세로 백성들을 짜내고 위엄을 이용하여 그들을 부려먹으며 그들의 이익을 마음대로 취하는 것이다. 강변 백성들의 재해를 이용하여 이득을 얻는데도 강변에 사는 사대부들과 그들에게 속한 백성들은 일부 지방의 간사한 소리(小吏)들과 함께 입을 모아 강을 다스린 불초한 관리들을 칭찬하고 아울러 궤변과 통곡으로 황제를 움직인다.
 
한나라 아래로 1500여 년 동안 강을 다스리겠다고 천하를 분주히 뛰어다닌 사람들이 올린 말[言]이 공거(公車)에 가득 차고 쓴 문건이 고부(故府)에 가득 찼으며, 예주(豫州)·연주(0州)·서주(徐州)의 백성들을 동원하여 강물과 터진 곳을 막았다. 일단 구멍이 터지고 제방이 무너지면 모두 고기밥이 된다. 그런데도 그 원인을 제방이 견고치 못한 데로 돌리고 있으니 너무 슬픈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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